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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명언, 그가 국민MC인 이유


"앞에서 할 수없는 말이라면 뒤에서도 하지마라."

국민 MC 유재석이 한 말이다. 소통의 비결이자, 내가 뱉은 말이 곧 나의 그릇과 인격을 나타낸다는 것을 함축한 말이기도 하다.

왜 사람들은 뒷담화를 못해서 안달이 났을까. 대체로 그렇지만, 나는 유재석 명언에 크게 공감한다. 비슷한 경험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다. 이는 단톡방에서 많이 겪어봤다. 단톡방은 크게 '비즈니스'와 '친목'으로 나뉘는데, 뒷말이 전해질 때는 특히나 친목방의 존재감이 무섭게 발휘된다. 누군가 잘못을 저지르면, 앞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다독이면서, 뒤에서는 수많은 대화가 오간다. 그렇게 '우리'와 '그들'을 구별하여 공공의 적을 만들어 내고, 나와 다른 그들을 논리적인 근거 없이 비판하면서 우월감을 느낀다.

 

의미 없는 가십거리가 너무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매일 리셋되며 쓸 데 없는 잡담만 가득한 카카오톡 단톡방을 무시하게 됐다. 카카오톡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메일이나 문자는 즉각적으로 답장하지 않아도 되는데, 카카오톡은 꼭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하니 효율적으로 써야 할 에너지를 쓸 데 없는 일에 소모하게 된다. 누가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지는 듯 보이지만, 사실 결과적으로는 티가 난다. 끝까지 남아 있을 숫자 1 때문에 누가 끼어들고, 누가 끼어들지 않았는지를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발적으로 숫자 1이 되는 것을 선택했다.

 

 

카카오톡의 피곤함과 유재석 명언

놀면 뭐하니, 유재석 "저도 카카오톡 가입을 하지 않아요."

 

피곤함을 느끼는 것이 어디 나뿐만이랴, 이 세상에는 나처럼 카카오톡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국민MC 유재석은 시도 때도 없는 연락이 부담스러워서 카카오톡을 쓰지 않고, 방송에 출연하신 분께서는 여러 기능과 정보가 추가되면서 피곤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메신저를 넘어서 메시지 본연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톡 라이트 버전이 절실하다.

 

누군가는 그렇게라도 감정을 표현하고, 대화해야만 답답하지 않겠지만, 나는 그런 현상이 상당히 거북하다. 솔직히 말해서 유치하다. 본질은 이 게시글도 뒷담화지만, 무의미한 1초의 가십거리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나의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놓는 것은 나름의 고찰과 필터링을 거쳤다고 생각하며 위안삼아 본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함부로 누군가를 탓하지 않는다. 내 이야기가 기호식품처럼 뒷담화 거리로 전락한다고 해도 말이다. 그러니,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라도 되는 것처럼 이런저런 소리를 앵무새마냥 지껄이는 사람을 마주하면 당연히 피곤할 수밖에. 어떤 뒷담화나, 인정 욕구를 못 채운 푸념만 생산되는 곳은 대단히 피곤하다. 굳이 단톡방에서 활동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

특히, 런닝맨에서도 여러 번 나온 에피소드지만, 그렇게 찾는 사람이 많을 국민MC 유재석도 카카오톡 단톡방에 들어가지 않는다. 잠깐 대화를 안 보면 몇 백개씩 대화가 올라와 있는 게 피곤하다고 한다. 이는 송지효도 마찬가지이다. 잠깐의 재미를 위해 그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단체방은 대화를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신경써야 하는데, 대부분이 의미 없는 말이 많다. 단순히 집단적 독백을 넘어서, 누군가를 비방하는 이야기를 내가 왜 들어줘야 하는가. 내가 감정 쓰레기통도 아닌데.

 

 

쉽게 내뱉는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

 

물론, 나는 유재석이나 송지효와는 비슷한 듯 다른 이유로 카카오톡을 선호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뒷말을 함부로 옮기거나, 낄낄거리며 그들의 대화에 동참하는 일이 너무도 자주 보이는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나는 앞에서도 못 할 말이면 뒤에서도 하지 않는다. 어차피 길어야 100년 정도의 동일한 수명이 정해진 사람들인데, 마치 자신들만 선택받은 듯, 특별하다는 양 특정 소수를 따돌리고 무시하는 행위 자체가 너무도 무의미하고 유치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뒷담화를 즐기는 이들과 어울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간단히 타인의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이 내 뒷말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고, 그렇게 뒷담화를 할 시간에 자기계발이나 업무를 처리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더러, 당장 몇 시간만 지나더라도 까먹을 가십거리에 공감하는 척하면서, 내가 해야 할일을 미루면서까지 타인에게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국민 MC가 아닐 뿐더러, 사교성이 없는 사람이니, 그냥 의미 없는 정보를 차단하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카카오톡으로 말을 퍼트릴 때 가장 무책임해지는 걸 수차례 경험해본 입장으로서는 쓸 데 없는 친목이라는 말에 이골이 난다. 순수하게 친하기만 하면 그만이겠지만, 친목으로 특정 집단이 무너져내리는 걸 너무도 많이 봤다. 물론, 친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런 성향은 아닐 것이니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단톡방은 사람 간의 '적절한 거리'를 억지로 이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생각 없이 함부로 말을 내뱉는 무례한 사람이 많아진 요즘, 생각이 깊고, 통찰력 있는 사람이 절실하다. 나는 비즈니스가 훨씬 편하다. 존칭을 쓰며, 예의바른 사람만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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